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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환율하락에도 수출이 호조인 이유는?
관리자 2011-04-19 10:55:27 1978
 

환율 하락에도 수출이 호조인 이유는?

환율 10%하락에도 수출은 월평균 26%↑… "상대물가 감안한 적정환율 935원" 분석

 
#1.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약 2000억 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2. 삼성경제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까지 떨어지면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이 5조9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3.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 기업(880개사)이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수출 채산성 및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 적정 환율이 1151.40원이며, 손익분기점 환율은 1081.80원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화되면서 수출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에도 수출은 증가, 적정환율 935원?=18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2010년 6월 1일(1216.0원)부터 2011년 3월 31일(1096.70원)까지 9.81% 하락하는 동안 수출은 월평균 26%씩 늘어났다.

환율이 지난 9개월간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우리의 수출 경쟁력은 오히려 개선돼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국가 간 상대 물가를 반영한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반면 우리의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월 실질실효환율은 83.3을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이 100 이상이면 환율이 고평가, 100 이하면 저평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가 83.3이란 얘기는 적정 환율 수준인 100에 비해 원화 환율이 16.7% 가량 저평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평균 환율이 1122.45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출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환율 수준은 935원이다. OECD가 평가한 적정 환율이 935원까지 내려간 것은 우리경제가 최근 환율 하락을 충분히 감내해 낼 체력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韓 기초체력 강해진 이유는?=그렇다면 한국 경제의 체력이 강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교역 대상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특정 선진국(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부진한 선진국 수요를 신흥국이 대신 메워준 것은 좋은 예다.

아울러 원화 강세는 수출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입 원자재 도입 단가를 떨어뜨려 생산비용을 절감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발생한다. 우리 기업의 경우 100원 어치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72원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특히 크다.

국가 브랜드 및 품질 경쟁력 개선도 한국 수출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다. 글로벌 경기의 꾸준한 회복도 수출 감소 우려를 불식시켜주고 있으며, 특히 최근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세는 전반적인 세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시 오히려 수출을 비롯한 한국 경제가 더 양호했고, 주가도 상승했다"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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